“1만명이나 친구 신청 페이스북 문 닫았어요”

  • 입력 2009년 7월 27일 02시 57분


빌 게이츠 “솔직히 문자 보내는 것도 능숙하지 않아”

“1촌 신청이 너무 많아 페이스북(Facebook·‘미니 홈피’와 같은 미국 소셜 네트워크 웹 사이트) 문을 닫았습니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54·사진)이 25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페이스북에서 1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나와 친구가 되길 원했지만 내가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분간할 수 없어 포기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솔직히 나 역시 24시간 내내 ‘기술 인간(tech person)’인 건 아니며,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그리 능숙하지 않다”면서 “독서를 많이 하지만 그중 일부는 컴퓨터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정보기술 혁명에 대해서도 “매우 이롭긴 하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새 기술을 익히느라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회장은 같은 날 자신이 세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인도에서 벌인 자선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인도 정부가 주는 ‘인디라 간디 평화상’을 받았다. 재단은 인도의 에이즈 및 소아마비 퇴치 등을 위해 지금까지 약 1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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