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여의도 교통 흐름 ‘대수술’

  • 입력 2009년 7월 27일 02시 57분


빈 땅이라 주차장으로 이용되던 서울 여의도 일원의 대규모 용지가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PARC1(지상 69층 규모의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되고 있어 교통난이 예상되고 있다. 두 곳에 주차하던 1300여 대의 자동차가 주차공간을 찾아다니느라 교통 혼잡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시설이 들어서면 하루 33만 대인 여의도 통행 차량이 43만 대로 30% 이상 늘어난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6일 “1247억 원을 들여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교통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올해에는 여의교 폭을 36m에서 43.5m로 늘려 대방역 주변 혼잡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노들길에서 대방역 앞을 거쳐 여의도로 진입하던 차량은 노들길에서 바로 좌회전해 여의도로 진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용산, 대방동 방향에서 여의도로 진입하는 차량이 빠르게 다닐 수 있도록 미주아파트 사거리 주변 용호로에 우회전과 좌회전 차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상습정체 구간인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나들목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림픽대로에서 곧바로 여의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서울교와 여의2교 사이에 진입로가 추가로 만들어진다.

2010년 이후 추진할 장기 대책도 마련됐다. 우선 여의도 동서 간 원활한 통행을 위해 MBC 앞에서 여의도공원을 통해 순복음교회 방향으로 직진할 수 있도록 지하차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순복음교회 앞에서 국회의사당 뒤편으로 이어지는 여의서로를 입체화하기로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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