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자본주의를 이야기하자” 최태원 회장 UNGC 참석

  • 입력 2009년 7월 27일 02시 57분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24일(현지 시간)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된 후 처음으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사회책임경영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그룹 측이 26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사회에서 “한국에서는 투자, 일자리 창출, 시장의 신뢰회복 등 기본에 충실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며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 등 SK의 관련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지속가능 경영, 환경 및 지배구조 등을 고려한 위기관리, 기업윤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등 ‘깨어 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녹색성장 전략도 소개했다고 SK그룹 측은 전했다.

UNGC는 2000년 7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에서 10대 원칙을 제시하고 기업과 단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발족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이다. UNGC 이사회는 세계 5000여 기업과 단체 가운데 사회적 책임 활동에 공로가 있는 기업인,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관계자 등 모두 23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최 회장은 5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UNGC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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