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맞는 김치수출, 상반기 실적 4년 만에 흑자로

  • 입력 2009년 7월 27일 02시 57분


4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김치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005년 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되면서 2006년 적자로 돌아섰던 김치 무역수지가 올해 상반기(1∼6월) 다시 흑자를 보였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수산물무역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수출량은 1만368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547t보다 9.0% 증가했다. 수출 금액은 4004만 달러에서 4229만 달러로 5.6% 늘었다. 반면 수입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0.1%가 줄고, 수입 금액은 46.8%가 감소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일본에서의 김치 소비 확대와 멜라민 분유 파동 등 중국산 식품의 안전사고로 인한 반사이익을 김치 수출 증가 이유로 꼽는다. 수입량 감소는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국내 수입 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이후 중국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면서 상반기 김치 무역수지는 88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농식품부는 당분간 수입이 늘어날 요인이 없어 연간 기준으로도 김치 무역수지가 흑자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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