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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하필 수입차랑 사고가…’ 무조건 겁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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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하필 수입차랑 사고가…’ 무조건 겁내지 마세요

입력 2009-07-26 07:58수정 2009-09-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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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김천에서 NF쏘나타 운전자가 5억원 상당의 이탈리아제 스포츠카 탁송 차량을 들이 받아 스포츠카가 대파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운전자들 사이에서 '수입차 공포증'이 다시 도지고 있다.

평소 대물 배상 한도를 3000만원으로 설정했던 상당수 보험가입자들이 수입차가 늘어나자 1억원으로 한도를 높였으나, '5억원 스포츠카' 사고소식에 이를 5억이나 10억원까지 더 높이는 방안을 문의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는 것.

한도를 높이더라도 보험료 납입금액은 큰 차이가 없어 "1만~3만원 더 내고 마음 놓고 다니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물 배상 한도를 높이지 않을 경우 수입차는 무조건 피해 다니는 게 상책일까?

전문가들은 "수입차도 수입차 나름"이라며 "공포심까지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아무리 고가의 수입차라 해도 현재 가치에 따라 배상을 해 주면 되므로 생각보다 배상액은 높지 않다는 것.

'운전자들이 피해 다니는' 차량 중 하나인 독일 BMW 5시리즈의 2004년 생산 모델의 경우 현재 시판중인 모델과 겉모습이 똑 같지만 중고시장에서 3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BMW 5시리즈의 새 차 가격은 7000만 원선.

수입차는 본사와 딜러 마진이 특히 높은 가격 구조 때문에 중고가 되면 국산차보다 값이 빠르게 떨어진다. BMW 5시리즈 2000년대 초반 모델은 중고시장에서 10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수입차도 사정은 비슷하다.

새 차 가격이 1억7000여만 원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생산된 지 2~3년 된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서 8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2002년형 중고차 가격은 3000만원 전후.

가령 운전자가 2002년형 벤츠 S 클래스를 뒤에서 들이받아 부품 값과 공임 등 수리비 견적이 4000만원이 나온다 하더라도 사고 운전자는 사고 차의 중고차 시세인 3000만원까지만 보상해 주면된다. 나머지 수리비는 피해자라 하더라도 수입차 보유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만철 현대해상 보험설계사(34)는 "탁송중인 이탈리아 스포츠카 사고처럼 새 차 값을 온전히 물어줘야 하는 경우 극히 드물다"며 "굳이 배상한도를 높이려면 고급 수입차 새 차 값 수준인 5억~10억원보다는 현실적인 수리비 수준인 2억 원 정도로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신씨는 "오히려 국산 고급차들이 최근 급속히 값이 오르는 데다 중고 시세도 높아 운전자들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며 "수입, 국산차를 막론하고 갈수록 차량 가격과 수리비가 높아지는 만큼 골치 아픈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방어운전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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