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몸까지 풀었는데 왜? 日올스타 1차전 세이브 기회

  • 입력 2009년 7월 25일 08시 45분


하라감독 예고 깨고 등판불발

불펜에서 몸까지 풀었는데 왜 나오지 않았을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야쿠르트 마무리 임창용(33·사진)의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 등판이 불발됐다. 임창용은 24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올스타 1차전에서 팀이 10-8로 승리, 세이브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센트럴리그 올스타팀 사령탑인 요미우리 하라 감독은 경기 전 등판 예정 투수들을 발표하면서 ‘당연히’ 팬 투표로 당당히 선정된 임창용을 마무리 투수로 등판시킬 것을 예고했다.

원정팀 자격으로 초 공격을 한 센트럴리그는 9회 3점을 뽑아 10-8로 역전했고, 9회 말 퍼시픽리그 공격 때 임창용의 등판의 기대됐지만 투수 교체 없이 그대로 진행됐다. 경기는 끝내 센트럴리그 승리로 끝이 났다.

임창용은 1996년 선동열(현 삼성)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팬투표 1위로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로 뽑혔다. 총 29만9835표를 얻어 마무리 투수로 당당히 최고 인기를 인정받았지만 센트럴리그 올스타가 승리한 게임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등판이 불발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차전은 25일 히로시마 홈구장인 마쓰다줌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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