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어떻게 진행되나… 허허! 작년 우등생과 열등생이 맞붙었네

  • 입력 2009년 7월 25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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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이스턴리그-웨스턴리그로 나눠… 김성근 VS 김인식 감독 지략대결 볼만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다. 이스턴리그(SK·두산·롯데·삼성)와 웨스턴리그(한화·KIA·히어로즈·LG)의 맞대결이다. 각 리그의 소속팀은 지역에 따라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1-4위 팀과 5-8위 팀이 대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됐다.

○선공과 후공은 어떻게 결정되나

경기는 이스턴리그의 선공으로 시작된다. 광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KIA가 웨스턴리그에 속해 있어서다. 1루쪽 덕아웃도 웨스턴리그 선수들이 쓴다. 매년 올스타전의 선공과 후공팀도 같은 기준으로 정해진다. 단, LG와 두산이 함께 사용하는 잠실구장은 동군과 서군이 번갈아가며 선공을 한다. 2001년에는 LG의 서군, 2006년에는 두산의 동군이 홈팀으로 간주됐다.

○연장 승부치기 도입…비 오면 다음날로 순연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등장해 논란을 낳았던 승부치기는 시범경기에 이어 올스타전에까지 도입됐다. 승부보다 스타들의 활약에 더 비중을 두는 올스타전의 특성 때문. 연장전은 11회까지 진행되는데, 10회부터는 무조건 주자를 1·2루에 둔 채 경기해야 한다. 비가 와서 경기 개시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다음날(26일)로 우천 순연된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진행요원의 출전 수당도 하루치 더 지급된다.

○베스트10은 무조건 경기에 출전해야

팬투표로 뽑힌 베스트10은 무조건 선발 출장하는 게 의무다. 이스턴리그 포수 강민호(롯데)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할 만한 부상을 입었을 경우에만 예외가 적용된다. 만약 별다른 이유가 없거나 ‘피로 누적’을 핑계로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야구규약 67조에 따라 징계를 받게 된다. 물론 올스타전 출전을 꺼리는 선수보다는 영광으로 여기는 선수들이 훨씬 많다.

○올해 시구자는 누구?

그동안 다양한 인물들이 올스타전 시구자로 나섰다. 원년 올스타전의 여배우 트리오 이경진·정애리·정윤희를 시작으로 쟈오즈민·현정화와 같은 한·중 탁구 국가대표들, 올스타전 개최시의 시장들, 전설적인 야구인들이 두루 거쳤다. 2003년에는 작고한 노무현 대통령이 시구를 맡기도 했다.

사직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2007년에는 롯데 출신 역대 ‘미스터 올스타’들이 공동 시구해 눈길을 끌었는데, 올해 역시 광주에서 열리는 올스타전답게 해태 출신 옛 스타들을 시구자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성한 식전이벤트와 시상내역

다양한 식전 이벤트는 올스타전의 ‘전채 요리’나 다름없다. 경기장 밖에 8개 구단 역대 유니폼과 WBC 관련 사진 등을 전시하고, 올스타 베스트20과 해태 레전드 올스타의 팬사인회를 열 예정이다.

그라운드에서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 출연진과 올스타 선수 6명의 투타 대결이 펼쳐진다. 두산 김현수와 KIA 윤석민이 참가하는 ‘마구마구’ 게임 시연회도 볼거리다. 시상 내역도 풍성하다.

승리팀 선수단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가며, ‘별 중의 별’ 미스터 올스타(기자단 투표로 결정)에게는 트로피와 KIA 자동차 ‘포르테 쿱’ 1대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 승리감독상, 우수투수상, 우수타자상, 감투상, 최다탈삼진상 수상자들은 각각 상금 2백만원과 트로피를 받게 된다. 경기 도중 최고 구속을 기록한 투수와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한 타자도 상금 300만원씩을 받을 수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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