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시민단체 회원 40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반부터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으며, 집회에 참가한 정 위원장과 이 최고위원은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하다가 오후 8시 20분경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야간집회는 불법”이라며 3차례에 걸쳐 해산 명령을 내린 뒤 참가자들이 불응하자 강제해산에 나섰다.
전교조 관계자는 “정 위원장 등 10여 명이 집회를 끝내고 대한문 주변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경찰이 사전 경고 없이 갑자기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29일에도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정부의 중징계 방침과 관련해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