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개 부문 모두 흑자 달성

  • 입력 2009년 7월 25일 02시 57분


2분기 영업이익 2조5200억

삼성전자는 2분기(4∼6월)에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32조5100억 원에 영업이익 2조5200억 원의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시작되기 전인 작년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 증가한 수치다. 또 올해 1분기(1∼3월)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36%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1분기에 각각 6700억 원, 3100억 원의 적자가 났던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고 휴대전화와 TV 부문의 영업이 계속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경비 절감과 비용 효율화 등의 대책을 추진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구조조정 노력을 펼친 것도 실적 호조를 이끈 배경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4개 주요 사업 부문인 반도체, LCD,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모두에서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TV뿐 아니라 모니터와 프린터, 생활가전이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 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상무)은 3분기(7∼9월) 전망에 대해 “매출과 수익성이 2분기에 비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4분기(10∼12월)는 3분기와 달리 수요가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돼 비용 절감과 원가경쟁력 확보에 더 많은 노력을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 기준 전체 투자 규모가 지난해 13조 원의 절반 수준인 7조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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