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대화 재개… 경찰 작전은 계속

  • 입력 2009년 7월 24일 23시 01분


쌍용자동차 노사가 대화를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경찰은 평택공장 진입 닷새째인 24일에도 시설물 추가 확보를 위한 작전을 전개했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평택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노사정 대책회의에서 25일 평택공장에서 이유일 박영태 법정관리인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참석하는 당사자 교섭을 갖기로 합의했다.

노사 양측 대표가 만나서 대화하는 것은 지난달 19일 2차 노사대화가 결렬된 지 36일만이다.

교섭에는 노사 대표 외에 송명호 평택시장과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 정장선 민주당 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으로 구성된 중재단이 참석한다.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는 쌍용차 사태의 극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날 노조와의 격렬한 충돌 끝에 노조가 점거하고 있던 차체 공장과 C200 조립공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경찰은 오후 3시40분경 남문과 북문 쪽에서 병력 300여명을 투입해 차체 라인과 C200 조립공장을 차례로 점거했다.

이 공장들은 노조원 대다수가 집결해 있는 도장2공장에서 서쪽으로 60~70m 거리에 있다.

경찰이 사측 직원, 용역경비원들과 함께 시설물 확보에 나서자 노조원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화염병을 던지거나 새총을 쏘는 등 격렬히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을 포함한 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21일 프레스1, 2공장과 신(新)프레스공장을 점거한 데 이어 이날 공장 2곳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노조가 점거 중인 도장1, 2공장과의 대치 거리를 반경 60~70m로 좁혔다.

경찰은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헬기로 도장공장 옥상의 노조원들에게 최루액을 뿌리는 한편 공장 주변에 경비병력 2000여 명과 경찰 특공대 등을 대기시켰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폭력시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불법무기류를 방어용이 아닌 살상용으로 판단,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검찰청 공안부는 이날 오후 대검청사에서 노동부, 경찰 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안대책협의회를 열고 쌍용차 사태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오전에는 수원지검 문무일 2차장검사와 송진섭 공안부장 등이 평택공장을 방문해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5일째 정상출근한 임직원들은 전날에 이어 연구동 시험설비 일부를 가동하고 공장 시설과 설비를 점검했다.

사측은 이날 인도적 차원에서 회사가 정한 의료진에 한해 평택공장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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