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 필리핀만 만나면 ‘펄펄’… 존스컵 농구 16점 맹활약…한국 V

  • 입력 2009년 7월 24일 08시 29분


“저는 이상하게 필리핀만 만나면 잘해요.”

KBL의 대표 꽃 미남 강병현(24·KCC)의 얼굴이 활짝 폈다. 농구대표팀이 23일 대만 타이베이현 신장체육관에서 열린 2009존스 컵 국제남자농구대회에서 강병현(16점)의 활약을 앞세워 필리핀을 83-80으로 꺾고, 4승(1패)째를 올렸다. 2009존스 컵에서 강병현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강병현은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좋은 인연이 있던 필리핀 전을 앞두고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2005-2007년 존스 컵에서도 한국대표로 뛴 강병현은 3년 연속 필리핀을 상대로 15점 이상을 올렸다. 하지만 팀은 3연패.

강병현은 “필리핀만 만나면 내가 움직이는 곳으로만 공이 오더라”면서 “이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찾겠다”고 했다. 필리핀은 8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된 팀. 강정수(47) 감독대행은 “사실, 많은 전술을 보여주지는 않았다”면서 “경기 운영을 더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요르단과 이란의 경기에서는 경기시작 3분여 만에 양 팀 선수들의 집단 몸싸움이 벌어졌다. 요르단의 마리오 팔마 감독은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선수들을 퇴장시켰고, 결국 요르단은 몰수 패 당했다.

타이베이(대만)|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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