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삼계탕, 아직도 밖에서 사 드시나요?

  • 입력 2009년 7월 24일 03시 00분


광파오븐-전기냄비-찜기 등 보양식 쉽게 만드는 제품 인기

“과일 껍질 그대로 드세요” 살균-정수기도 한몫 톡톡

《“입맛 떨어지는 여름, 도대체 뭘 먹으면 좋을까?”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7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몸에 좋은 보양식을 밖에서 사먹자니 어떤 재료를 사용해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미심쩍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

이에 따라 외식비용을 아끼고 집에서 안전하게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보양 가전제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밖에서 사 먹는 보양식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소형 가전이 올해 가전업계의 ‘여름 트렌드’인 셈.

각종 비타민이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오븐이나 찜용기서부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물을 만드는 정수기, 여름 ‘제철 보약’인 과일을 껍질째 먹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살균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올여름엔 삼계탕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가족에게 선사해 보는 건 어떨까.

○ 뜨거운 보양식, 집에서 만들어 보자

삼계탕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여름 보양식은 주로 탕이나 찜 종류로 조리시간이 오래 걸려 집에서 만들기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방가전 중에서도 이를 쉽게 도와주는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LG전자의 ‘디오스 광파오븐 ①’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찜이나 탕 요리를 간편하게 오븐에서 만들 수 있게 도와주면서 광파(光波)를 이용해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 등의 파괴는 최소한으로 줄였다. 최대 250도까지 가열해 음식물 가열이 빠른 것도 특징이다.

토마토의 전기냄비인 ‘슬로 쿠커 ②’도 찜기류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이 제품은 ‘저온 통가열방식’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며 측면에 열을 전달해 국물 증발이 적다. 이에 따라 곰탕이나 사골국 등 ‘진국’이 필요한 음식에 많이 활용된다. 조리시간별로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능도 있다.

테팔에서 나온 전기 찜기인 ‘비타민플러스 ③’는 일반 전기 찜기보다 최소 절반까지 조리 시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한 번에 빨리 조리하다 보니 비타민 등 영양분 손실을 줄이고 기름기 없는 요리가 가능해졌다. 이 제품은 찜판이 분리돼 2, 3가지 요리를 한꺼번에 할 수도 있다.

○ 과일은 껍질째…물도 신경 쓰자

복숭아, 참외, 포도 등 여름 제철 과일은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섭취법이다. 과일 껍질에 과육보다 많은 영양분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과일 표면의 잔류 농약이나 세균이 걱정돼 소비자들이 쉽게 안심하고 껍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에서는 과일과 야채를 그대로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살균기 ‘클리즈 ④’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그린 플라스마 기술’을 이용해 유해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과일이나 야채 표면의 잔류 농약을 없앤다. 업체 측은 “과일에 묻은 대장균, 살모넬라균, 폐렴균 등도 제거할 수 있어 식중독 등의 여름 위생질환 예방에도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교원L&C의 ‘웰스정수기 ⑤’는 국내 정수기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역삼투압 방식 대신 ‘중공사막 방식’을 활용해 수돗물의 불순물과 세균 등은 제거하고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은 물 속에 남긴다. 마그네슘, 칼슘 등의 미네랄 성분은 인체 고유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어 최근 이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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