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빠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채태인은 “그래도 내가 빠르다”며 호기롭게 대답했고, 최형우는 “형이 나보다 절대 빠른 게 아니다”며 침을 튀겨가며 부정했다. ‘덤 앤 더머(dumb & dumber)’가 따로 없었다. 그러나 채태인의 거듭된 주장에 결국 최형우는 무릎을 꿇었다. “사실, 형이 나보다 0.01초 빨라요.” 그러자 채태인은 “0.1초도 아니고 0.01초라고?”라며 눈을 부릅떴고, 최형우는 한마디를 던진 채 줄행랑을 쳤다. “그래 좋겠수. 발이 참 빨라서.” 그런데 줄행랑치는 발놀림마저….
목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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