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신흥시장 공략”

  • 입력 2009년 7월 23일 03시 16분


이윤우 부회장 밝혀

삼성전자가 하반기(7∼12월)에 세계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일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부품(DS) 부문 하반기 해외지법인장 회의에서 “하반기는 상저하고(上低下高·매출이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아진다는 뜻)인 부품업의 특성상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중·동유럽,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을 적극 개척해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 인력 채용 및 조직 구성 등 현지화 노력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 사업담당 권오현 사장, LCD사업부 장원기 사장 등을 비롯해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같은 날 경기 수원사업장에서도 최지성 제품(DMC) 부문 사장을 비롯해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최치훈 사장, VD사업부 윤부근 사장 등 200여 명이 해외지법인장 회의를 열었다.

최지성 사장은 “하반기에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전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최 사장은 또 “경기회복 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처럼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이 모두 글로벌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의지를 보인 것은 하반기 세계 경제가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DMC 부문 해외지법인장 회의에는 지역별 주요 현지인 간부 60여 명이 함께 참석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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