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내년 R&D투자 확대… 新에너지 집중”

  • 입력 2009년 7월 23일 03시 16분


30대 그룹이 내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기술’ 분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의 R&D 활성화 정책 관련 설문조사 결과 R&D 투자를 올해보다 5∼10% 늘릴 계획이라는 그룹의 비중이 33.3%, 10∼20% 확대한다는 그룹은 22.2%였다고 밝혔다. 투자를 늘리지 않거나 5% 이내로 늘리겠다는 그룹 비중은 44.4%였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그룹은 한 곳도 없었다.

조사 대상 그룹들이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분야(중복 응답)로는 ‘신재생에너지’가 75.9%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탄소저감에너지’(41.4%), ‘정보기술(IT) 융합시스템’(37.9%) 등의 순이었다. ‘신소재·나노융합’(27.6%)과 ‘그린수송시스템’(27.6%)과 같은 분야에도 관심이 높았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R&D 세제지원제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30대 그룹(93.1%)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R&D 투자 활성화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액 공제와 관련해 대기업도 중소기업처럼 당기분 방식과 증가분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대기업은 증가분 방식으로 세액 공제를 받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당기분 방식으로 R&D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R&D 투자가 전년보다 많아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당기분 방식은 당해연도 R&D 투자총액의 3∼6%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 방식이고 증가분 방식은 직전 4년 평균 대비 증가분의 40%(중소기업은 50%)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 방식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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