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원천 무효”… 국회 난입 노조원 18명 경찰조사

  • 입력 2009년 7월 23일 03시 16분


미디어 관계법 수정안에 대해 MBC 노조가 무효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MBC 노조는 22일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미디어 관계법 원천 무효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반발했다. MBC 노조는 이날 오후 7시 반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한나라당 규탄 집회를 열고 미디어 관계법 처리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하지만 MBC 노조가 장기 파업 국면으로 들어갈지는 미지수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이 일단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미디어법 통과로) 파업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24일까지 예정된 파업을 한 뒤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MBC 노조는 앞으로 민주당 및 시민단체와의 연대운동 등을 고려하고 있다.

KBS 노조 측은 “일단 23일 파업을 할 예정이지만 추후 행보는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SBS 노조 관계자는 “24일까지 열리는 언론노조의 집회에 모두 동참하지만 일반 노조원은 빠지고 집행부 정도만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 미디어 관계법 직권 상정을 막기 위해 국회 담을 넘어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언론노조 소속 MBC 직원 21명을 연행한 뒤 이중 여성 3명은 훈방 조치했으며 18명을 조사 중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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