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 대결, 서울 귀네슈 웃다

  • 입력 2009년 7월 23일 03시 16분


동점골 환호 FC 서울 이승렬(왼쪽)이 22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프로축구 컵대회 8강 2차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인천을 5-3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인천=연합뉴스
동점골 환호 FC 서울 이승렬(왼쪽)이 22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프로축구 컵대회 8강 2차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인천을 5-3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인천=연합뉴스
컵대회 인천에 승부차기승 4강
울산-포항-부산도 티켓 획득

프로축구 FC 서울 셰놀 귀네슈 감독(57)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64). 두 외국인 감독은 공통점이 있다. 월드컵 본선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는 것. 귀네슈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에 올려놓았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세르비아를 본선에 진출시켰다.

벽안의 두 감독은 한국에 와서 월드컵 감독 출신으로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7월에만 두 차례 맞붙어 귀네슈 감독이 1승 1무로 앞서 있는 상황. 22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7월 3연전의 마지막 경기이자 컵대회 4강 티켓이 걸린 물러설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90분도 부족했던 것일까. 두 감독의 맞대결은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다. 서울은 1-1로 비긴 뒤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은 2차전 승리로 4강에 올랐다.

초반 기세는 인천이 잡았다. 인천은 전반 22분 프리킥 기회에서 김상록이 수비벽 사이로 낮게 찬 슛이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들어갔다. 전반에 양 팀 선수 1명씩 퇴장당하는 등 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서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로 자리를 비운 이청용을 대신해 출전한 김승용이 후반 27분 이승렬에게 도움을 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서울과 함께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도 4강에 올랐다. 1차전에서 1-0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은 울산은 2차전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4-1로 이겼다. 1차전에서 수원 삼성을 3-0으로 완파한 포항도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며 4강에 올랐다. 1차전에서 3-2로 이긴 부산은 성남 일화에 0-1로 졌지만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컵대회 4강전은 다음 달 19일 1차전, 26일 2차전이 열린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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