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2년 만에 방한… 인천공항 북새통

  • 입력 2009년 7월 22일 20시 45분


세계정상급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축구팬들의 뜨거운 환영속에 2년 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등 맨유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22일 오후 구단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2007년 7월에 이어 두 번째 방한. 맨유는 '금호타이어컵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코리아투어 2009'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가장 먼저 입국장을 빠져나온 선수는 붉은 티셔츠에 감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미드필더 존 오셔. 이어 대런 깁슨, 루이스 나니, 대런 플레쳐, 폴 스콜스 등 지난 시즌 리그 3연패를 이끈 우승 주역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존 선수단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단은 공식 인터뷰 없이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준비된 버스 2대를 나눠 타고 숙소인 장충동 신라호텔로 향했다. 경호업체 관계자 50여명과 경찰 2개 소대 60여명은 3중으로 벽을 쌓아 팬들이 선수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이날 공항은 세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수백 명의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맨유 선수단이 도착하기 두 시간 전부터 공항에 진을 친 수백 명의 팬들은 선수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자 이름을 외치며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맨유의 열성팬인 최 훈(24) 씨는 “TV에서만 보던 선수들을 직접 본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설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동생인 최 민(20) 씨도 “서울과의 친선전을 현장에서 볼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플레이를 감상할 절호의 기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취재 열기 역시 뜨거웠다. 100여명의 취재진은 ‘월드챔피언’ 맨유의 내한 열기를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두 번째 한국 나들이에 나선 맨유는 3박4일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23일 오전 1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될 공개훈련으로 코리아투어의 공식일정을 시작하는 맨유는 같은 날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뒤 24일 FC서울과 친선전을 치른다. 출국 예정일은 25일.

맨유는 26일 중국 항저우 그린타운과의 경기를 끝으로 10박11일의 아시아투어를 마감한다.

인천국제공항 |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 인천국제공항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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