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개의…직권상정 임박 (1보)

  • 입력 2009년 7월 22일 15시 23분


미디어법 직권상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을 점거 중인 민주당 당직자들과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
미디어법 직권상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을 점거 중인 민주당 당직자들과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
국회 본회의 개의…직권상정 임박

이윤성 부의장 의장석 착석

한 의원 20여명 본회의장 추가 진입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이 22일 오후 민주당의 저지선을 뚫고 본회의장에 추가로 진입했다.

이윤성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오른쪽 유리문을 통해 진입했다.

이 부의장은 의장석에 착석했다.

국회 본회의장 입구 몸싸움 치열, 갈등 최고조.

"정족수를 채워라" vs "목숨걸고 막아라"

직권상정을 통해 미디어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정족수는 147명. 현재 국회 본회의실에 자리한 한나라당 의원은 130여명. 오후 3시 현재 정족수를 채우기 위한 여야의 몸싸움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오전 9시 15분 한나라당 의원 120명이 국회 의장석과 본관을 점거하자 민주당은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본관 출입구 6개를 봉쇄해버렸다. 출입구를 쇠사슬과 각종 집기로 묶어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추가 진입을 막은 것. 또한 언론노조 조합원 500여명은 `인(人)의 장막'을 형성, 국회 본관으로 향하는 출입구를 막아섰다.

이를 뚫고 한나라당 의원들을 진입시키기 위해 한나라당 보좌진 100여명이 몰려와 양측간 몸싸움이 시작됐다.

12시40분경에는 왼쪽 출입구를 뚫고 한나라당 의원 5, 6명이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2시 경에는 방청석을 통해 몇몇 의원들이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족수인 147명을 채우기에는 인원이 부족한 실정.

국회 본관 진입을 둘러싸고 몸싸움이 치열해 지자 부상을 당하는 의원과 보좌관 경위들도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전용 출입문 확보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 주먹다짐도 발생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오후 2시10분경 본회의장에 들어서려다 민주당 측의 거센 저지로 옷이 흐트러진 채 발길을 돌려야 했고,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들것에 실려 옮겨지기도 했다.

현재 관건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국회의장석 진입 여부다.

국회 질서유지권이 발동되기 위해서는 의장이 의장석에 있어야 하기 때문. 질서유지권이 효력을 발하는 순간 국회 경위들이 나서 상황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국회 경위 수가 부족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김 의장의 거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은 여야 보좌진과 취재진 그리고 국회 경위가 뒤엉켜 심각한 사태까지 우려된다. 현재 여야는 본회의장 안팎에서 긴급 의원 총회를 열며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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