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연승 쐈다

  • 입력 2009년 7월 22일 08시 04분


가르시아 만루포…두산 14-2 대파

박용택 결승포…LG 3연패 탈출

롯데가 선두 두산마저 무너뜨리고 쾌조의 8연승에 성공, 상위권 판도를 시계제로의 혼전으로 몰아넣었다. 8연승은 LG, SK에 이은 시즌 3번째다. ‘강림신’ 가르시아는 만루포로 롯데의 거침없는 연승행진에 불을 질렀다.

롯데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7회 가르시아의 우중월 그랜드슬램(16호)을 비롯해 4회 김민성의 좌월1점포(3호)-6회 이대호의 좌중월1점포(17호) 등 장쾌한 아치 3개를 곁들여 14-2 대승을 일궜다. 4위 롯데는 실질 경기차에서 두산에 1.5게임차로 바짝 접근, 남은 2경기까지 잡으면 선두로 도약할 수도 있다. 5이닝 3안타 2실점한 롯데 선발 손민한은 타선 폭발에 힘입어 가볍게 5승(2패)을 챙겼다. 두산은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의 클린업트리오가 11타수 1안타로 침묵, 완패를 자초했다.

문학에서는 꼴찌 한화가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2위 SK를 11-1로 완파, 5연패에서 벗어났다. 5안타의 빈공에 그친 SK는 7연패 후 또다시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화는 6회 이범호의 좌월2점홈런(18호)-연경흠의 우월1점홈런(8호)과 김민재의 3타점 우중간 3루타를 묶어 대거 7득점, 9-1로 달아나며 대세를 갈랐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5이닝 5안타 1실점으로 4승(7패)째를 챙겼다.

7위 LG도 광주 KIA전에서 에이스 봉중근의 7이닝 6안타 1실점 역투와 간판타자 박용택의 8회 결승 좌월1점포(13호)를 앞세워 2-1로 역전승, 최근 3연패와 KIA전 7연패를 한꺼번에 마감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던 봉중근은 8승(9패)을 찍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반대로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제몫을 다했지만 타선 지원 불발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5위 삼성은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9회 이영욱의 결승타-조동찬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8-6,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영욱은 5회 2사만루서도 싹쓸이 좌월2루타를 날리는 등 이날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며 전날 재계약 합의 소식을 전한 선동열 감독에게 축하선물을 안겼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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