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카카, 레알에 부-명예 안겨줄것”

  • 입력 2009년 7월 22일 02시 55분


R 마드리드 페레스회장 e메일 인터뷰

“그의 프로젝트에 내가 선택된 건 정말 행운이었다.”(마누엘 페예그리니 레알 마드리드 감독)

“그는 길거리에 돈을 뿌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다.”(프란츠 베켄바우어 바이에른 뮌헨 회장)

절대 선(善)이자 절대 악(惡). 어떤 사람은 그를 영웅이라 받들고 다른 사람은 그를 무법자라 깎아내린다.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62·사진) 얘기다. 올해 세계 축구계 최대 이슈 메이커인 페레스 회장을 본보가 단독으로 e메일 인터뷰했다.

2005년 레알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올해 화려하게 복귀한 페레스 회장은 오자마자 세계 축구계 쌍두마차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를 영입했다. 그가 두 선수를 영입하는 데 쓴 돈은 1억6000만 유로(약 2800억 원). 무차별 스타 영입을 뜻하는 ‘갈락티코(은하수)’ 정책은 그의 손끝에서 이뤄졌다. 페레스 회장은 이러한 스타 영입이 단순 과시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 등을 영입했을 때 레알은 ‘고급 클럽’ 이미지를 얻었다”면서 “호날두와 카카 영입도 레알에 부와 명예를 안겨다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페레스 회장은 또 현장에서 직접 관전할 2009 피스컵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는 “피스컵을 통해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화려하게 빛을 발할 것”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레알의 모든 팬이 더 강해진 레알을 본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된다”고 전했다.

페레스 회장은 특히 레알의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인 에콰도르 챔피언 리가데키토와의 한판 승부를 기대했다. 그는 “마드리드 시에는 10만 명이 넘는 에콰도르인이 살고 있다”며 “인종을 넘어 화합의 장을 이루는 데 축구가 큰 기여를 할 것”이라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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