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매출 3조8694억 영업익 2773억

  • 입력 2009년 7월 22일 02시 55분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

현대건설도 실적 호전 기대

주택치중 중견사는 악화 예상

GS건설이 올 상반기(1∼6월)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대형 건설사들이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주택부문에 사업이 집중돼 있는 중견 건설사들은 2분기(4∼6월) 수익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GS건설은 21일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3조8694억 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2773억 원으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460억 원, 영업이익 15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1% 증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1, 2년 전 수주했던 대형 공사들이 올해 매출과 이익에 반영된 데다 올 상반기 미분양 아파트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원가 절감 등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16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4.8% 증가한 1조5387억 원, 1425억 원을 발표해 시장의 기대치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대림산업은 재개발, 재건축 수주가 이어진 데다 수익률이 좋은 해외 수주액 증가에 힘입어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공시를 앞둔 현대건설도 좋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택부문 비중이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작은 데다 해외 및 공공수주 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물론이고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보다는 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이 주택부문에 집중돼 있는 중견 건설사들은 오히려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발주한 공공사업들이 대기업 중심으로 수주가 이뤄진 데다 해외 사업에도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대부분의 중견 기업은 2분기에 수익 악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견 건설사 관계자도 “상반기에는 미분양 해소에 바빠 신규 사업은 꿈도 못 꾼 상황”이라며 “하반기 이후에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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