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여름 휴가철, 자외선으로 부터 눈을 지켜라

  • 입력 2009년 7월 22일 02시 55분


바닷가 - 등산 챙 넓은 모자, 선글라스 준비해야

산으로 갈까, 바다가 좋을까. 코앞에 다가온 여름휴가를 생각하면 벌써 맘이 설렌다. 여행은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준비 없이 떠난 여행은 눈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여름 여행은 백내장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백내장의 원인으로 노화와 유전적 요인, 영양상태, 당뇨병, 자외선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여름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이 당장 백내장을 일으키지 않지만, 자외선 노출량이 많아지면 장기적으로 백내장의 발병과 진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바닷가는 자외선에 노출되기 좋은 장소다. 바다와 접해 있는 모래사장은 일반 흙에 비해 자외선 반사율이 높다. 그늘을 만들 수 있는 파라솔이나 선글라스를 반드시 준비하는 게 좋다. 물속에 들어가면 자외선을 피할 수 있을까? 아니다. 이때도 물 표면에서 반사된 자외선이 직접 눈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산은 안전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높은 산에 오를수록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조심해야 된다.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주말을 이용해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는 백내장 예방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이외에도 백내장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평소 항산화효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엄밀히 말하면 자외선은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당기는 역할을 할 뿐이며 백내장 자체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다. 눈의 노화를 막기 위한 약제가 안약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실제 약효는 일부에서만 나타나고 있어 치료제보다는 예방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비타민 등의 항산화효소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한다든지 따로 만들어진 항산화제제등을 복용하는 것이 백내장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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