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녀는 꽃팬티…사르코지는 삼색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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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7월 22일 00시 24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어떤 속옷을 입었을까.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은? 조금은 발칙한 상상을 현실에서 구현해 낸 사람이 있어 화제다.
벨기에 예술가 얀 뷔쿠아는 유명인들의 속옷을 모아 박물관을 만들었다. 이색 박물관을 만든 이유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뷔쿠아는 “누군가가 무섭다면 속옷을 입은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라”며 “위계질서나 권위는 무너지고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속옷은 주로 벨기에 예술가와 가수, 정치인에게서 기증받았다. 기증에 대한 엄격한 원칙도 있다. 한 번 이상 착용한 속옷을 기증해야 하며 증명서 첨부는 필수.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속옷을 기증하기 꺼려하는 인사가 있다면 뷔쿠아가 직접 속옷을 제작해 진열한다.
그의 작품에서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은 꽃무늬 속옷을 입고 있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삼색 국기를 형상화한 듯한 빨강과 파랑 흰색 줄무늬가 그려진 삼각팬티를 입고 있다. 작품은 판매도 해 지난 주말에는 파비올라 벨기에 여왕 작품이 550유로 (97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번 가을 프랑스 파리에서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는 그의 욕심은 끝나지 않는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루니 여사의 속옷을 박물관에 진열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
가장 탐나는 속옷으로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속옷을 꼽자 누리꾼들은 ‘재밌는 상상이네요’, ‘저 가격을 내고 속옷 작품을 구입하기는 망설여지지 않을까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기자·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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