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대한민국대표브랜드대상]인천세계도시축전 진대제 조직위원장 인터뷰

  • 입력 2009년 7월 21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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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09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세기는 도시와 기업이 국가의 구성요소였다면,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도시는 새로운 진화 단계 진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7년 최초로 세계인구 절반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역사적 전환점에 있다. 이제는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기후변화와 사막화 등 자연환경 문제와 주택과 교통, 빈곤, 보건위생 등 사회·환경 문제 파생하게 됐다. 이에 도시화와 도시문제를 전 지구적 의제로 가시화하고 그 해결 방안 그리고 세계 도시 간 모델제시와 교류를 위한 도시담론을 본격화 하자는 데서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는 도시담론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미래도시의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인천시의 입장에서 본다면 도시축전이 대내적으로 2020년 인천이 세계 10대 명품도시 진입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며, 시민 참여 행사로 그리고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도시 간 상호교류, 인프라와 기술결합 모델 제시 등 도시마케팅의 일환이 될 것이다. 지구적 화두인 친환경과 뉴 에너지 페러다임을 논의하고 새로운 미래의 패러다임 유비쿼터스 도시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자치단체에서 하는 행사는 자기 지역을 알리는 것이다. 도시축전 또한 근본취지는 동일함. 그러나 차별성을 갖는 부분은 1851년 런던 엑스포 이후 지금까지의 모든 엑스포(1993대전과학엑스포, 이천도자기엑스포, 경주문화엑스포, 2012여수해양엑스포)가 지역특성 및 관광자원 등의 특정 분야에 한정된 반면, 도시축전은 세계 최초로 도시를 주제로 도시개발, 환경, 첨단기술, 문화예술 등 광범위한 접근을 시도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

또한 국가 전략적 차원의 마케팅 비즈니스 행사임과 동시에 도시 개발 중에 시도되는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행사라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천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의 재도약에도 일조를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행사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기획, 준비하고 있다.

2007년 3월 인천세계도시엑스포 조직위원회로 출발, 2008년 4월 행사명칭을 도시축전으로 바꾸면서 조직위원회도 새로운 체재로 정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Q.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얽힌 에피소드는 없습니까?

인천세계도시축전은 당초 인천세계도시엑스포란 이름으로 준비됐다. 세계 최초의 도시를 주제로 한 박람회를 통해 인천을 국내외적으로 알려보겠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지난해 초 호의적이었던 국제박람회기구, BIE에서 명칭 사용에 관한 승인이 없었고, 참가 대상이 도시라는 점과 행사의 주제(꿈이 있는 도시는 새롭다) 등을 문제 삼으며 엑스포란 명칭을 쓰지 못하게 했다.

그동안 국내외 여타 행사에서 엑스포란 명칭을 쓰는데 문제가 없었던 일인데 느닷없는 제동에 힘든 과정을 거치게 됐다.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다행히 중앙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BIE측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고, 행사의 명칭은 인천세계도시축전으로 바꾸게 된 것이다. 이름이 바뀌었지만 당초 행사의 목적 등 큰 틀은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참가 대상이 도시에서 기업으로 바뀌고, 국제회의 등에 비중을 높이면서 인천을 알리자는 당초 취지를 더욱 드러낼 수 있게 됐다. 전화위복인 셈이었다.

Q.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어떤 행사입니까?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영어 명칭은 ‘Global Fair & Festival, 2009 Incheon’이다. 말 그대로 전시와 축제가 어우러진 국제적인 행사이다. 도시에 관한 여러 전시와 이벤트, 콘퍼런스로 구성했다. 유비쿼터스나 로봇 등 첨단 기술의 흐름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첨단존이 설치돼 있다.

지구의 환경과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관도 만들어 놓는다. 세계 여러 도시들의 다양한 문화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세계 문화의 거리도 조성하고, 흥겨운 카퍼레이드도 마련했다. 세계환경포럼이나 세계도시물포럼, 아태도시정상회의 등 세계적인 석학들과 머리를 맞대고 미래 도시를 논하게 될 국제적인 회의도 20개 정도가 예정돼 있다.

Q. 이번 도시축전으로 인천을 전 세계에 알릴 것으로 보는데요. 그렇다면 인천은 과연 어떤 잠재력을 갖고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인천은 국내외적으로 보기 드물게 물류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춘 도시이다. 세계적인 공항이 있고, 또 국제적인 항구가 있다.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제자유구역이 든든히 받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통신업체인 시스코가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투자를 공식 발표했다. 송도와 인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그동안 인천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아예 몰랐던 사람들도 송도국제도시에 오면 놀라한다. 저평가 돼 있던 인천에 대한 평가가 최근 들어 높아가고 있고,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Q. 세계 각국과의 FTA로 인해 브랜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축전 조직위원회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국내 경쟁력 강화, 해외 경쟁력 강화입니다.

Q. 품질, 가격, 이미지, 홍보(광고) 등 다양한 요수들에 의해 브랜드의 가치가 형성되어진다고 할 때 단체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도시축전의 총 관람객 유치 목표는 700만 명이다. 만만치 않은 목표이지만 차근차근 목표 달성을 위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년여간 행사를 준비하면서 도시축전에 대한 인지성 홍보에 노력했다. 처음하는 행사인데다, 어찌보면 시민들이 행사를 쉽게 이해하기에는 행사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여러 노력을 경주한 끝에 브랜드대상을 수상하고,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인천시의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행사로 도시축전을 격상시켜 협조를 할 정도로 브랜드를 알리는데는 성공했다고 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콘텐츠가 부실하면 행사는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이벤트와 전시, 콘퍼런스까지 총 66건이나 된다. 기존의 콘텐츠를 잘 모아 구성하는 것도 있고, 새롭게 시도하는 것들도 많다.

첨단 영상 기법을 적용한 가상 체험이나 미래형 탈거리 등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행사도 구성해 놓았다. 콘텐츠, 즉 질로 승부해야 관람객 유치 목표 달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단체장님에게 인천세계도시축전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며, 향후 인천세계도시축전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인천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이다. 인천세게도시축전의 성공적 개최는 2014년 아시안 게임으로 이어져 인천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초석이 될 것이다.

조직위가 임무를 다 한 뒤에는 인천시가 도시축전을 잘 치른 노하우를 계속 이어가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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