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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에 신종플루 대책반… 방역서 치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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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에 신종플루 대책반… 방역서 치료로

입력 2009-07-21 02:57수정 2009-09-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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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플루 주의→경계 격상
중증환자만 격리 치료…백신확보 속도 붙을 듯

21일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리는 ‘신종플루 관계부처 회의’에서 전염병 경보단계를 2단계인 ‘주의(Yellow)’에서 3단계인 ‘경계(Orange)’로 상향조정하면 시군구마다 신종플루 대책본부를 가동하게 된다. 이어 다양한 후속조치가 마련된다.

우선 방역 위주로 돼 있는 현재의 ‘봉쇄정책’을 9월까지 단계적으로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를 나눠 관리하는 ‘치료위주 정책’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확정된다.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자칫 나타날지 모르는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모든 환자를 격리 치료했던 방식이 바뀐다. 앞으로는 경증환자는 자가(自家)치료와 외래치료로 끝내고 중증환자만 격리치료를 하게 된다.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도 격리치료에서 자가 격리로 대응 방식이 달라진다.

이와 함께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모두 일일이 검사하는 전수조사 방식도 단계적으로 표본감시 체제로 전환된다. 환자가 점점 많아짐에 따라 검사 인력과 장비, 비용을 더는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건당국 내부적으로는 환자 집계를 내지만 대외적으로는 매일 환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늘어나는 환자 수를 발표하는 게 더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 번 유행할 때 국민의 10%인 400만∼500만 명이 감염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환자 집계를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도 신종플루 대응 방식의 변화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 장관은 이날 “초기에는 검역과 격리 방식이 효과적이었지만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 모두 격리할 수도 없고, 치료비용을 국가에서 다 대는 것도 어려워졌다”며 “전반적인 관리체제로 가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치료 위주의 정책으로 전환되면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감염 사실을 숨겨왔던 사람들이 자진 치료를 받음에 따라 실제 감염자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당국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감염자들이 더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쉬쉬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일은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위기 경보단계를 격상하고 적정 치료로 정책이 전환되면서 백신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보건당국은 국민의 5%인 250만 명분의 타미플루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11월까지 국민의 27%인 1300만 명분의 백신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1748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1300만 명분 중 500만 명분은 국내 제약사인 ‘녹십자’가 생산해 조달키로 했고 나머지는 다국적 제약사에서 수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조달청이 1차로 실시한 신종플루 백신 130만 명분 경쟁입찰에 외국 제약사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도즈(1회 접종 분량)당 7000원을 제시한 백신 가격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시세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보건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백신 확보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2차 경쟁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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