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동렬 감독 사령탑 계속 맡는다

  • 입력 2009년 7월 21일 02시 57분


시즌 중 이례적 재계약 합의

삼성 선동렬 감독(46·사진)이 내년에도 삼성 사령탑을 맡는다.

삼성 김응룡 사장은 19일 LG와 대구 경기가 끝난 뒤 선 감독과 저녁식사를 하며 계속 팀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선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 삼성은 20일 올해로 5년 계약이 끝나는 선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올스타전도 하기 전에 감독의 재계약을 확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선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 또는 5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연봉 등 구체적 조건은 시즌을 마친 뒤 논의하기로 했다.

2004년 수석코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 감독은 2004년 말 계약금 5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 15억 원에 5년 계약했다. 감독 데뷔 첫 해인 2005년부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고 2007, 2008년에도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은 2007년부터 선 감독의 연봉을 당시 감독 최고 수준인 3억5000만 원으로 대폭 올려줬다.

화려한 팀 성적에도 선 감독의 재계약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렸다. 무엇보다 선 감독이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여러 얘기가 흘러 나왔다. 모 구단에서 선 감독을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김 사장은 “그동안 너무 말들이 많아 일찌감치 발표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준 구단에 감사한다. 일단 1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 감독이 삼성에 남게 되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감독은 4명(한화 김인식, LG 김재박, KIA 조범현, 롯데 제리 로이스터)이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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