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자기관리…노장도 할 수 있다는 희망 안겨줘”

  • 입력 2009년 7월 21일 02시 57분


‘영원한 현역’ 최상호 프로의 감회

“나이 먹은 사람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했습니다. 너무 감동적입니다.”

한국 프로골프의 ‘영원한 현역’ 최상호 프로(54·카스코·사진)는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보여준 톰 왓슨(60·미국)의 투혼을 지켜보며 감회가 남달랐다. 30년 넘게 필드를 굳게 지키고 있기는 해도 어느덧 5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 자신의 상황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아서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왓슨이 새로운 이슈를 만들었어요. 노년 골퍼의 편안함과 여유도 좋았고요. 벌써부터 제 또래 중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겠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죠.”

그는 왓슨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데 대해 “우승까지 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18번홀에서 파 세이브를 못한 건 그 역시 긴장했던 것 같다. 그래서 퍼트 강약 조절이 잘 안됐다”고 분석했다

최 프로는 골프 장비의 성능 개선을 선수생명 연장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왓슨처럼 하이브리드클럽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최 프로는 “프로에 데뷔한 20대 때 퍼시먼 드라이버로 230야드 정도를 쳤는데 요즘은 티타늄 클럽으로 오히려 275야드까지 날린다. 아직도 투어 생활을 하는 건 다 그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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