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89편의 음악영화…8월 13∼18일 제천국제영화제

  • 입력 2009년 7월 21일 02시 57분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 13∼18일 충북 제천시의 청풍호반무대와 TTC복합상영관 등에서 열린다. 올해의 구호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35개국에서 89편의 음악영화가 소개되며 영화에 출연한 음악인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의 조 라이트 감독이 만든 ‘솔로이스트’(사진)가 선정됐다. 매일 특종을 쫓다 삶에 지친 LA타임스 기자 로페즈와 줄리아드음악원을 다녔지만 정신분열로 방황하는 천재 음악가의 우정을 그렸다.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로페즈 역을, 실제 음악가이자 ‘레이’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제이미 폭스가 바이올리니스트 너대니얼 역을 맡았다.

국제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서는 80년대 헤비메탈 밴드 앤빌의 현재를 다룬 다큐멘터리 ‘앤빌의 헤비메탈 스토리’, 미국 전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를 짝사랑하는 남자가 주인공인 로맨틱 뮤지컬 영화 ‘콘돌리자 구애소동’, 영화 ‘트와일라잇’의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이 방황하는 뮤지션 지망생을 연기한 ‘하우 투 비’를 비롯해 10편이 대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놓고 겨룬다. 대상작에는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며 폐막작으로 상영한다.

‘시네 심포니’에서는 음악을 소재로 했거나 극의 전개에서 음악의 비중이 큰 영화 11편을 모았다. ‘뮤직 인 사이트’는 음악 다큐멘터리 16편을 소개한다.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관련 작품을 소개하는 ‘주제와 변주’에서는 클래식의 마에스트로와 오케스트라를 테마로 한 5편이 선정됐다.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에서는 4편의 장편 극영화와 인디 밴드들의 음악과 삶을 다룬 5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올해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는 50여 편의 영화음악을 만들고 ‘실용음악’이라는 말을 처음 쓴 정성조 음악감독이 받는다. 그가 음악을 맡은 ‘영자의 전성시대’ ‘깊고 푸른 밤’ ‘이장호의 외인구단’ 등 3편을 특별전으로 마련했다. 02-925-2242, www.jimff.org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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