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북한인권도 관심 기울여야”

  • 입력 2009년 7월 20일 16시 02분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가난했던 때 인권 문제로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인권은 그 자체로 존엄한 것이지 선후를 따질 사안이 아니다"면서 "특히 북한의 인권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백용호 국세청장 이인실 통계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임기 들어 처음으로 임명하는 인권위 수장에게 북한 인권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직접 당부함에 따라 향후 인권위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여권은 과거 인권위가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는 외면하면서 국내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엄격하고 좌 편향적인 잣대를 적용한다고 비판해왔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인권 상황을 챙기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인권에 관해서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내외 문제에 공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현 인권위원장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한국법학교수회 부회장, 한양대 행정대학원장 등을 거쳤다.

현 위원장은 당초 지난 17일 취임식을 먼저 가진 뒤 임명장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인권활동 경력이 미미하다는 점을 문제 삼은 인권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이날 오후로 취임식을 연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인실 신임 통계청장에게 "우리나라의 경제 통계 분야는 수준급이나 사회복지 통계 분야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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