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행이 임박한 이청용과 ‘세르비아 특급’ 데얀의 활약을 앞세워 전북을 제치고 하루 만에 K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은 1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6라운드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 15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3무3패) 고지에 올라서며 승점 33을 기록해 전날(18일) 대구를 3-0으로 완파한 전북(9승4무2패·승점 31)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초반부터 강공을 퍼부은 서울은 킥오프 9분 만에 데얀이 첫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분 뒤 서울은 상대 공격수 김영후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전반 44분 이청용이 문전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청용은 후반 35분 강원 수비수 전원근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에 쐐기를 박는 데얀의 세 번째 골에 기여했다. 데얀은 10호 골을 수확, 대구전에서 2골을 몰아쳐 14골로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는 이동국을 추격했다. 5패(5승5무)째를 기록한 강원은 순위 변동없이 6위를 지켰다.
18일 경기에선 광주가 제주에 0-1로 덜미를 잡혀 승점 29(9승2무5패)에 머물러 3위로 내려앉았고, 전남은 1골-1도움을 합작한 슈바, 송정현의 활약으로 부산을 안방에서 3-2로 꺾었다. 전남은 승점 20으로 강원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 뒤져 7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프’ 수원은 전반 13분 하태균의 결승골로 대전을 1-0으로 눌렀고, 포항은 경남 원정에서 스테보, 유창현의 골로 2-0 승리, 6승7무2패(승점 25)로 이번 주 일정이 없는 인천(6승5무3패·승점 23)을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울산과 성남은 0-0으로 비겼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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