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조범현 “차 한잔 마셨을 뿐이고…”

  • 입력 2009년 7월 20일 08시 17분


히어로즈-KIA 트레이드 의혹 해명

“아니, 오랜만에 만나서 차 한 잔 같이했을 뿐인데….”

19일 잠실구장. 두산전을 앞둔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이유는 항간에 떠돈 히어로즈와 KIA의 트레이드. 김 감독은 15일 목동구장 자신의 방에서 KIA 조범현 감독과 30여 분간 덕담을 나눴다. 마침 두산과 삼성의 트레이드가 공개적으로 논의되고 있을 시기였기 때문에 양 감독의 장시간 ‘밀담’이 취재진에게 관심을 받았다. 조 감독은 김 감독 방에서 나온 뒤 “트레이드? 아니 인사 나누고 왔는데, 허허허”라며 웃었다.

그러나 의혹은 소문이 됐고 급기야 선수이름이 이니셜로 등장한 보도까지 이어졌다. 이후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에는 팬들의 트레이드 반대 운동까지 등장했다. 김 감독은 “집에서 쉬고 있는데 딸이 구단 홈페이지를 보고 트레이드를 묻기에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그럼 양 감독은 경기시작을 앞두고 30여 분간 왜 만났을까? 김 감독은 “옛날이야기도 하고, 시즌 끝나고 일본에 캠프 차리면 함께 연습경기 하자는 말을 나눴는데, 트레이드 논의까지 소문이 이어졌다”며 미소와 함께 진실을 털어놨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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