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수비구멍 메워라”…두산 ‘선두사수작전’

  • 입력 2009년 7월 20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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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브레이크 휴식 대신 훈련 계획

두산은 우천으로 17일과 18일 경기가 연속해서 취소되며 달콤한 휴식을 맛봤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짧은 휴식대신 선수들이 전반기 내내 손꼽아 기다려온 올스타브레이크는 사라졌다. 2위를 달리며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팀인 만큼 여유를 부릴 법도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19일 잠실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수비연습을 주문했다. 그리고 “내야수들의 움직임이 아직 어색하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18일까지 두산의 팀 실책은 46개로 8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선두를 다투고 있는 SK와 KIA가 같은 기간 61개의 실책을 저지른 것과 비교하면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우천으로 자주 경기가 취소되면서 야수들의 수비감각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그리고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휴식을 최소화하고 선수단 전체가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김 감독은 “비가 내리면 투수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실내 연습장에서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타자들 역시 실내에서 배팅 훈련을 하며 감을 유지한다. 하지만 수비는 연습할 수 없다”며 “수비는 팀워크와 서로간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즌 중에도 끝없이 연습해야 한다. 특히 결정적인 번트수비, 더블플레이 실패나 실책을 했을 경우 투수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그 선수의 타격까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올스타브레이크는 24일(금)부터 27일(월)까지 단 4일. 두산은 올스타전 당일인 25일 휴식만 확정한 상태이며 일단 24일과 27일은 훈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감독은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피로도가 매우 높을 것 같다. 그러나 수비연습이 부족하면 후반기 순위싸움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 오래 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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