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6타점 대박…갈매기 7연승 날다

  • 입력 2009년 7월 20일 08시 05분


이원석 스리런 쾅!…두산 22일만에 선두 복귀

‘부산 갈매기’ 롯데가 팀 시즌 최다인 7연승으로 비상하며 SK를 2위로 추락시켰다. 두산은 히어로즈를 따돌리고 22일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두산 KIA 롯데 삼성 등 상위 5개 팀 중 SK를 제외한 4팀이 승리한 가운데 상위권 순위 싸움은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4위 롯데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6-7로 대승했다. 5-4, 1점차로 쫓긴 4회 타자일순하며 6안타 2볼넷과 상대의 실책 2개를 묶어 대거 6득점, 일찌감치 SK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이대호는 3회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포(시즌 16호) 등으로 무려 6타점을 쓸어 담았다. 롯데는 올 시즌 최다인 7연승을 달리며 46승42패, 승률 0.523으로 3위 KIA는 물론 그 이상도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두산은 잠실 히어로즈전에서 1회 김동주 최준석의 연속 적시 2루타로 3점을 뽑은 뒤 2회 고영민의 1점 아치, 3회 이원석의 3점포가 터지는 등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2-8로 이겼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2.2이닝만에 조기 강판했지만 막강 불펜진을 가동,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KIA는 대전게임에서 선발 윤석민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장성호의 선제 결승 1점포, 나지완의 2타점 등을 내세워 꼴찌 한화를 5-0으로 셧아웃시켰다. 3위 KIA는 45승4무35패, 승률 0.536으로 1위 두산(승률 0.554), 2위 SK(승률 0.545)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LG와 18점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0-8,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8-8로 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이 천금같은 2루 내야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채태인은 3-5로 뒤집힌 6회 1사 만루에서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는 감격을 누렸다. LG는 최근 3연패.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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