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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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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사라지지 않는다

입력 2009-07-20 02:56수정 2009-09-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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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노장… 고개숙인 황제 9월에 환갑을 맞는 톰 왓슨이 제138회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1번홀에서 갤러리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벙커샷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인 왓슨은 까마득한 후배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반면 타이거 우즈(아래 작은 사진)는 2라운드를 4오버파로 마친 뒤 18번홀 그린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우즈는 예선 탈락했다. 에어셔=로이터 AP 연합뉴스



브리티시오픈, 60세 왓슨 사흘내내 선두권 돌풍

4R 4번홀 현재 공동1위… 우즈는 컷 탈락 수모

“고마워요, 톰.”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관계자라면 누구나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올 것 같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60세 노장 톰 왓슨(미국)이 세월을 거스르는 듯 줄곧 선두권을 질주하며 진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어서다. 세계 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컷오프 통과에 실패한 가운데 세계 1350위 밖인 왕년의 스타 왓슨은 주름이 깊이 팬 눈가에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여부에 상관없이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뒷전으로 물러날 나이에 아들 뻘인 후배들과 당당히 맞서는 모습은 희망의 전도사가 되기에 충분했다. 1977년 왓슨과 우승을 다퉈 1타 차 준우승에 머문 잭 니클라우스(69·미국)는 “그의 경기를 TV로 보다 다른 사람들처럼 눈물이 나왔다”고 감개무량해 했다.

이 대회에서 5차례 우승한 왓슨은 18일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 에일사코스(파70)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4언더파)에 나섰다. 16번홀(파4)에서 12m 버디 퍼트를 넣은 데 이어 17번홀(파5·559야드)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관중석을 향해 파도 응원을 유도하는 쇼맨십까지 보인 왓슨은 “첫날 사람들은 ‘웬 노인이 반짝하는 군’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며 다음 날은 ‘저러다 말겠지’라고 했겠지만 오늘은 ‘이 늙은이가 우승도 할 수 있겠는데’라는 말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4대 메이저 대회 최고령 챔피언은 1968년 US오픈에서 48세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 미국과 유럽의 정규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65년 그레이터 그린스버러오픈에서 52세로 우승한 샘 스니드(미국)가 갖고 있다. 갖가지 역사를 갈아 치울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인 왓슨은 4라운드 들어 1, 3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4번홀까지 중간합계 2언더파를 기록해 12번홀까지 마친 크리스 우드(영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오후 11시 30분 현재>. 4번홀까지 2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던 로스 피셔(영국)는 5번홀(파4)에서 덤불을 전전하다 언플레이어블까지 선언하면서 6온 2퍼트로 8타 만에 홀아웃하는 수모를 겪었다.

우즈는 2라운드까지 합계 5오버파 145타로 커트라인에 1타가 부족해 보따리를 쌌다. 우즈가 프로 전향 후 메이저 대회에서 컷오프 탈락한 것은 2006년 부친 사망의 슬픔 속에 출전한 US오픈 이후 두 번째이다. 일반 대회를 합쳐도 5번째에 불과할 만큼 우즈의 중도 탈락은 충격이다. 관심을 모았던 최경주와 앤서니 김, 이시카와 료(일본)도 모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톰 왓슨이 출전한 최종 라운드 마지막 조가 오후 10시 20분에 출발해 마감 시간 관계로 최종 결과를 게재하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dongA.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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