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피부관리-車정비도 온라인 쇼핑

  • 입력 2009년 7월 20일 02시 55분


온라인 쇼핑몰이 영역 확대를 위해 미용실, 에스테틱, 자동차정비, 가사도우미 등 무형의 서비스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디앤샵이 마련한 헤어 서비스 상품 코너. 사진 제공 디앤샵
온라인 쇼핑몰이 영역 확대를 위해 미용실, 에스테틱, 자동차정비, 가사도우미 등 무형의 서비스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디앤샵이 마련한 헤어 서비스 상품 코너. 사진 제공 디앤샵
서비스 판매로 영역 확대 오프라인보다 30~40% 싸

예비신부 윤민경 씨(29)는 요즘 피부 관리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찾는다. 9월 결혼을 앞둔 윤 씨는 “집중적으로 관리를 받고 싶은데 가격 부담으로 망설이던 차에 시중 가격보다 40%나 저렴한 에스테틱 이용권이 온라인 쇼핑몰에 나와 저렴하게 피부 관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윤 씨처럼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피부 관리를 받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자동차 정비를 받거나 가사도우미를 찾을 때도 온라인 쇼핑몰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무형의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디앤샵은 최근 온라인 미용실 ‘온 헤어 플러스’ 서비스를 마련했다. 라뷰티코아, 김청경 헤어페이스, 박준뷰티랩 등 유명 미용실 600여 곳을 온라인에 통째로 모아 뒀다. 헤어스타일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은 3000여 종이나 된다. 미용실 검색은 기본이고 예약 서비스까지 한번에 해결해 준다. 특히 대량 판매가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가격도 오프라인보다 최고 30%까지 낮췄다.

이 때문에 인기 있는 미용실의 경우 쇼핑몰 한 곳을 통해 올리는 매출이 한 달에 500만 원이 넘는다. 오픈마켓 11번가 관계자는 “40개 매장을 갖춘 온라인 미용실 상품 판매를 시작했는데, 매달 10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술 방법까지 상세하게 제시해 고객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인터파크는 가사도우미, 방과후도우미, 청소도우미 등 가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홈케어’ 코너를 마련했다. 이 코너에서는 집안청소와 세탁을 맡는 가사도우미, 산모를 돌보는 산후매니저, 방과후 아이를 돌봐주는 방과후매니저까지 연결해 준다. 인터파크 측은 집사 개념을 도입해 150시간의 전문 교육을 받은 인력을 파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응도 뜨거워 올 1월 대비 6월 매출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중고차 판매에 나선 G마켓은 차량 정비 서비스까지 내놓았다. 차량정비 서비스 코너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등 브랜드별 차량 정비와 차량 용품을 140여 종이나 판매하고 있다. 디앤샵 관계자는 “무형의 서비스는 소비자가 분명한 목적을 갖고 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반품 비율이 낮고, 마진이 높아 시장 규모를 넓히려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닷컴도 뮤지컬과 오페라 등 문화공연 예매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하고, 보험과 여행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쇼핑몰들이 무형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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