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충남]“백제 역사-문화 생생하게 체험하고 느껴보세요”

  • 입력 2009년 7월 20일 02시 55분


백제시대 123년간 왕도(사비)였던 부여와 63년간 왕도(웅진)였던 공주의 백제문화는 찬란했다. 비록 패망으로 많은 문화재가 소실됐지만 무령왕릉과 백제금동대향로 발굴로 그 진가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충남도는 백제문화를 흥미있게 알리는 동시에 관광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테마파크 조성에 나섰다. 부여에 이어 공주에도 조성될 테마파크 사업의 파트너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롯데그룹. 이에 따라 정부의 금강 살리기 사업과 더불어 테마파크 조성은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는 롯데그룹과 함께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백제역사재현단지 내 ‘한국형 역사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3100억 원을 투입해 타워형 콘도미니엄과 스파빌리지, 아웃렛, 식물원, 놀이공원,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을 건립한다. 2011년까지 완공될 이들 시설은 백제 고도 부여를 ‘장기 체류형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롯데그룹롯데부여리조트㈜는 올해 1월 백제역사재현단지에서 322실 규모의 타워형 콘도미니엄 기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민자 투자가 본격화됐다. 콘도미니엄은 연면적 5만3582m²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이다. 김창권 롯데부여리조트 대표는 “테마파크를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최고의 ‘휴양레저형’ 시설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최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공주에도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 지사는 3개 테마파크 조성안을 제시했으며 규모는 158만 m²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시가 웅진 및 봉정동 일원 79만9000m²에 추진하고 있는 공주문화관광지 조성사업과는 별개의 사업이다. 하지만 테마파크의 장소는 사업 확정 때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지사는 “조만간 서울에서 신 회장을 만나 공주지역의 모든 것을 촬영한 비디오를 보며 투자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백제문화권의 하드웨어 완성을 위해 반드시 롯데그룹의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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