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충남]“쾌적한 자족도시 기대하세요”

  • 입력 2009년 7월 20일 02시 55분


도청이전 주도 이완구 충남지사

“녹지율 50% 청정에너지 사용”

백제역사재현단지
한국형 테마파크 건설
백제문화제의 격상 등
백제문화의 부흥
앞장서겠습니다

“민선 4기 임기의 마지막 1년을 맞아 충남도민들의 숙원이었던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의 기공식을 갖게 돼 기쁩니다. 환 황해권의 중심도시로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대단할 겁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19일 “신도시 조성사업의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생산유발 효과 1조7300여억 원, 고용유발 효과 9만 명으로 분석됐다”며 “도시가 자족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도시는 녹지율이 50% 이상이고, ha당 100명의 인구밀도를 유지하며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시 전체에 도입하고 담장, 전봇대, 쓰레기, 육교, 입식광고판을 없애 ‘쾌적도시’, ‘녹색도시’, ‘5무(無) 도시’.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

이 지사는 9일부터 ‘2010 대백제전’ 홍보와 교류 확대를 위해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충남에는 일본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구다라(百濟)’란 브랜드가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구다라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을 이번 방문에서 재확인했어요. 자매결연을 구마모토(熊本) 현 중심에서 일본 전체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가 백제역사재현단지와 한국형테마파크 건립, 백제문화제의 세계적인 축제 격상 등 백제문화의 부흥에 힘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충남의 정신이기도 한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를 너무 소홀히 취급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지사는 2006년 7월 취임하자마자 수행원들만 데리고 백제의 옛 수도인 부여와 공주의 유적지를 순찰한 뒤 “엉망이었고 부끄러웠다”며 백제문화의 재정비를 지시했다. 다른 이유는 백제문화 부흥을 통해 천안과 아산 등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부여, 공주, 논산 등의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앞으로는 일본과 교류하며 백제문화를 알릴 때 금산 인삼을 같이 홍보하고 우여곡절 끝에 논산으로 유치한 국방대 일원을 국방과학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다함께 잘 사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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