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5월 경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정 전망

  • 입력 2009년 7월 19일 12시 06분


이르면 내년 5월 경 한국도 '광우병(BSE) 위험 통제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1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8월 또는 9월 중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사무국에 한국을 광우병 위험 통제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OIE 과학위원회는 이 신청서를 검토해 내년 5월 열리는 OIE 총회에서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정 여부를 최종 판정하게 된다.

보고서에는 광우병에 대한 위험평가 결과, 진단 능력, 광우병 발병 이력 등이 담기게 된다. 특히 광우병 위험 통제국이 되려면 소의 광우병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인 '예찰 점수'가 최근 7년간 30만 점 이상이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37만 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찰 점수는 질병 징후가 있어 광우병 감염이 의심되는 소를 많이 검사할수록 높아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건강에 이상이 있는 소 등을 검사해 충분한 예찰 점수를 확보해 위험 통제국 지위 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육골분 사료 금지 등 이미 시행하는 조치에 대해서도 충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OIE는 광우병 위험도에 따라 각국의 질병 등급을 △경미한 광우병 위험국 △광우병 위험 통제국 등 2종류로 나눈다. 질병 등급을 인정받지 못한 나라는 미결정 위험국에 해당하는데 한국은 현재 여기 속해 있다.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확보하면 앞으로 한국이 쇠고기를 수출할 때 광우병 우려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다만 한우는 가격 경쟁력이 낮아 당장 수출 활성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고, 우리 소비자들도 한층 더 한우나 고기소(고기를 얻으려고 비육한 소)를 신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월 기준 OIE가 분류한 경미한 광우병 위험국은 싱가포르 스웨덴 호주 노르웨이 등 11개국, 광우병 위험 통제국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미국 캐나다 등 32개국이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