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이종하/기업형-동네슈퍼 거리 제한을

  • 입력 2009년 7월 18일 03시 00분


안녕하세요. 저는 동아일보 독자로 17일자 최원목 교수가 쓴 ‘기업형 슈퍼, 규제대신 지역공헌 유도를’을 읽고 글을 올립니다. 저는 현재 60평 규모의 작은 마트를 7명의 직원과 함께 운영하는 자영업자입니다.

제 상식으로는 우리나라 유통 현실상 기존 상권과 일정 거리를 두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 경우는 하루 매출이 600만 원대로 직원급여 및 임대료를 주면 살기 빠듯한 상황입니다. 사업자금으로 4억5000만 원을 대출한 상태로 만약 20m 옆에 대기업 슈퍼마켓(SSM)이 입점하면 권리금 3억 원은 하루아침에 날아가고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실정으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우리 같은 중산층이 무너지면 경제의 악순환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경제논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상인에게 세제혜택을 주고 교육비를 지원하면 현실적 대안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영세상인의 고충을 진심으로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이종하 kjmjh5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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