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롯데 난투극 직전 ‘날선 신경전’

  • 입력 2009년 7월 17일 07시 59분


가르시아, 연지 투구에 종아리 맞자 “이도형과의 충돌 보복성이다” 발끈

16일 사직 한화-롯데전에서 난투극 일보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이 벌어졌다. 6회말 롯데 공격 2사 3루. 한화 새 외국인투수 에릭 연지의 투구는 가르시의 종아리에 살짝 맞았다.

이 순간 연지는 폭투인줄 알고 급하게 홈쪽으로 달려왔고, 가르시아는 불같이 화를 내며 마운드 쪽으로 달려나갈 태세를 취했다.

오석환 주심이 가르시아를 말리는 사이 양팀 선수들은 덕아웃을 박차고 나오면서 대치했다.

선수들이 그대로 해산하는 듯했으나 가르시아가 1루로 나가다 다시 뛰어오면서 선수들은 또 한번 대치했다.

한 한화 선수의 입모양을 보고 자신에게 욕설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 결국 한화 김태균과 이날 롯데 선발투수인 송승준 등이 가르시아를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가르시아는 연지의 투구가 보복성 투구라고 판단했다. 앞선 4회말 2사 후 정보명의 우월 2루타 때 1루주자 가르시아는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홈으로 돌진하면서 중계플레이로 공을 받은 한화 포수 이도형과 몸을 부딪쳤다. 이도형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는데, 미트를 낀 왼쪽 손목을 다쳐 부산 시내 병원에서 CT촬영을 했다.

한편 7회초 롯데 투수 송승준은 이범호 타석 때 등 뒤로 날아가는 공을 던져 주심에게 주의를 받았다.

송승준은 곧바로 ‘실투’라는 뜻에서 손을 들어 사과했고, 이범호도 웃고 넘겼지만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달려나오면서 항의를 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사진 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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