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호 홈런…주인은 연경흠!

  • 입력 2009년 7월 17일 07시 51분


프로야구 통산 2만호 홈런의 주인공은 한화 연경흠(26)이었다.

연경흠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앞선 8회초 1사 후 롯데 2번째 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 바깥쪽 직구(시속 144km)를 받아쳐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오후 9시 30분이었다. 비거리는 115m. 개인의 시즌 7호 홈런이지만 프로야구 출범 후 2만 번째의 기념비적인 홈런으로 기록됐다. 전날까지 통산 1만9990개의 홈런이 터진 가운데 이날 전국 4개구장에서 홈런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LG 최동수가 이날 잠실 SK전 6회말(오후 9시 6분)에 1만9999호 홈런을 때리면서 징검다리를 놓았고, 연경흠은 2006년 데뷔 후 이날까지 개인통산 21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을 누렸다. 연경흠에게는 골든배트가 주어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만호 홈런볼을 잡아 기증하는 팬에게 제주도 왕복 여행권과 LCD TV를 증정하기로 했는데, 이날 사직구장 외야 관중석에서는 연경흠의 홈런볼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관중끼리 주먹질을 하며 싸우는 볼썽사나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사진 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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