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은 달랐다” 6이닝 2실점…‘봉’ 잡고 11승

  • 입력 2009년 7월 17일 07시 43분


‘괴물’ 김광현이 SK를 7연패에서 건져내며 11승(2패)으로 다승 단독선두가 됐다. 한화 연경흠은 프로통산 2만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전인미답의 4연속경기 완봉승에 도전한 롯데 송승준은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SK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제몫을 하고, 타선이 모처럼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분발한 덕에 10-4로 승리했다. SK는 1회초 5안타 2볼넷을 묶어 6득점하며 일찌감치 연패 탈출을 예고했다. 김광현과 맞대결한 LG 선발 봉중근은 2이닝 7안타 7실점,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9패(7승)째를 당했다. 타격 선두인 LG 박용택은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시즌 4호·통산 40호)을 날렸다.

위협구와 신경전이 오간 사직에서는 롯데가 9회말 홍성흔의 극적인 6-6 동점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9연승 행진을 벌여온 송승준은 6.2이닝 9안타 5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운 좋게 모면했다. 한화 김민재는 3회초 1사 후 좌전적시타로 2루주자 강동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송승준의 4연속경기 완봉승에 제동을 걸었고 연경흠은 8회 1사 후 이정훈을 상대로 좌중월솔로포를 터뜨려 황금 배트(2만호 홈런 부상)를 거머쥐었다. 롯데는 3회말 무사 1·2루서 한화 중견수 강동우의 호수비에 걸려 시즌 3번째, 통산 50번째 삼중살을 당했다.

히어로즈는 목동에서 에이스 이현승의 6.1이닝 6안타 2실점 역투와 용병타자 클락의 3안타 2타점 맹타에 힘입어 KIA를 6-2로 제압,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KIA는 3연승에서 스톱. 이현승은 10승(6패) 고지에 올라섰고, 클락은 5회 우월1점홈런(15호)을 작렬했다. KIA 4번타자 김상현은 4회 좌월솔로포(14호)로 3연속경기아치를 그렸다.

난타전이 펼쳐진 대구에서는 삼성 최형우가 1회 두산 선발 홍상삼에게서 우중월3점홈런(12호)을 뽑아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화보]SK, LG 잡고 7연패 탈출… 김광현 11승
[화보]빈볼 시비, 오심으로 얼룩진 롯데 vs 한화 경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