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쌀 소비 늘려 지역경제 도우세요

  • 입력 2009년 7월 17일 07시 08분


경북도 ‘890’운동… 쌀 기부 등 소비촉진 나서

경북도는 남아도는 쌀을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하기 위해 ‘쌀 소비 팔구제로(890) 운동’을 도내 23개 시군과 함께 벌여나간다고 16일 밝혔다. ‘890’은 2008년에 생산한 쌀을 9월 9일까지 소비해 0(제로)으로 만든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

이 운동은 경북도와 정부가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05년 80.7kg에서 2007년에는 76.9kg, 지난해는 75.8kg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마라톤과 걷기대회, 등산대회 등의 체육행사를 쌀 소비와 연결하는 ‘경북 쌀 사랑’ 행사를 개최하고 학생과 도민을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 올해 선정된 경북 브랜드 쌀(고령 옥미, 상주 풍년쌀골드, 안동 양반쌀, 의성 황토쌀, 상주 금방아쌀, 구미 흑두루미쌀) 구입하기, 1가정 쌀 1포 더 갖기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기부문화가 쌀 소비로 이어지도록 각종 기념행사 때 화환 대신 쌀을 주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피서철을 맞아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에서 쌀 소비 행사도 열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쌀을 더 먹는 것은 농민을 도울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쌀 소비가 늘어나도록 쌀국수 같은 새로운 음식도 다양하게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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