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조선시대 광주 대표적 누정 희경루 복원

  • 입력 2009년 7월 17일 07시 08분


2015하계U대회 유치 기념
자문위 구성 고증자료 수집

조선시대 광주의 대표적 누정인 희경루(喜慶樓)가 중수된 지 130여 년 만에 복원된다. 광주시는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는 희경루의 의미를 살려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기념 상징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1451년 무진군에서 광주목으로 회복된 것을 기념해 동구 충장로 광주우체국 부근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희경루는 1533년 소실됐다가 1534년 중건된 뒤 1866년 중수한 기록만 있을 뿐 언제 어떻게 없어졌는지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희경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에 팔작지붕을 얹은 누마루 집 형태로 전북 남원 광한루와 경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강원 삼척 죽서루와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67호인 ‘희경루 방회도’(사진)와 1451년 신숙주가 쓴 ‘희경루기’ 등에서 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광주시는 한국사와 향토사, 전통건축, 대목수 등 관련 전문가로 희경루 복원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고증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시민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복원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복원 용지는 아시아 다문화커뮤니티 공원이 들어설 광주공원이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확한 장소는 연구용역을 거쳐 선정할 계획이다. 건립 예산은 용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복원 비용만 30억 원이 들어가며 2011년 완공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희경루가 복원되면 광주가 유서 깊은 국제도시로서 품격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국내 대표적 누각으로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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