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교통문화 지킴이’ 변신 김양균 前헌법재판관

  • 입력 2009년 7월 17일 07시 08분


“교통사고 줄이기 넘어 시민통합 촉매로”

김양균 전 헌법재판관(72·사진)이 교통문화 지킴이로 변신했다. 김 전 재판관은 지난달 출범한 광주 선진교통문화 범시민운동본부 대표 회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교통사고 발생률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광주지역 민·관·언론·재계 등 200여 기관단체가 결성했다.

1994년 헌법재판관 퇴임 이후 광주로 내려온 그는 변호사 외에 광주시정 원로자문회의 의장,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광주지역협의회 고문,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 이사, 대동문화포럼, 광주한가람, 광현회 이사장 등을 맡아 ‘광주의 어른’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교통문화 개선에 앞장서게 된 것은 광주가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의식개혁운동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범시민적 운동을 펼치려면 정치적 색깔이 없고 경륜 있는 지역 원로가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대표직을 받아들였다.

김 전 재판관은 “이 운동을 제창한 박영렬 광주지검장이 간청하고 고향 발전을 위해 내가 도울 일이 있다면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대표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운동이 ‘교통사고 줄이기’를 넘어 시민통합의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버스 택시 트럭 등 사업용 자동차들이 교통사고 예방과 이 운동에 대한 동참 의지를 나타내는 뜻으로 ‘낮 시간대 전조등 켜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외에 방향지시등(깜박이) 사용, 먼저 양보하고 인사하기 등 5대 행동강령을 운전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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