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전셋집 구하기, 입주 2년차 아파트를 찾아라

  • 입력 2009년 7월 17일 02시 56분


내부 마감재등 변화 거의 없고 새집증후군 걱정도 없어
하반기 7만여채 나와… 교통-편의시설 위주 찾아야

하반기(7∼12월)에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 지역 초대형 단지의 신규 입주가 마무리됐고 서울지하철 9호선 역 주변지역의 전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 서울의 전세가격은 2005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통상 6월은 전세 수요가 많지 않아 전세가격이 별로 오르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전셋집을 마련하려면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 외에도 입주 2년차가 되는 단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보통 전세계약이 2년 단위로 이뤄져 계약 기간이 끝난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 장재현 수석연구원은 “입주 2년차가 된 아파트는 내부 마감재 등 내장이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 아파트와 다름이 없고 입주 초기에 나타나는 ‘새집증후군’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장 연구원은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매년 전세금도 오르는 만큼 집값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을 살펴봐야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닥터아파트는 2007년 하반기에 입주를 시작해 올해 하반기에 입주 2년차가 되는 아파트는 모두 132개 단지에 7만2413채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교통여건이 좋고 주변이 편의시설이 많은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 강동, 송파구 등의 대규모 단지 주목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등이 하반기에 입주 2년차를 맞는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대치아이파크, 프라이어팰리스 등은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기존 임차인들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더 낮은 가격의 전셋집을 찾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치아이파크는 공급면적이 76∼187m²로 전체 물량은 768채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가깝고 롯데백화점 강남점과 이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 대도초등학교, 단국대부속중학교, 단국대부속고교 등이 있다. 76m²는 전세가격이 3억2000만∼3억5000만 원선에 형성돼 있다. 프라이어팰리스(1622채·79∼142m²)는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인근에 있다. 이마트, 강동성심병원을 이용할 수 있고 명일초등학교 명덕초등학교 강일중학교 명일중학교 배재고교 한영고교 등이 있다. 109m² 전세가격은 2억3000만∼2억5000만 원 정도다. 트리지움(3696채·82∼178m²)은 지하철 2호선 신천역과 가깝다. 82m²의 전세가가 2억8000만∼3억2000만 원이다. 109m²는 3억5000만∼4억 원 선에서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성동구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980채·73∼136m²)는 지하철 1, 3호선 옥수역과 가깝다. 73m²은 전세가 1억9000만∼2억3000만 원이다. 135m²는 3억∼4억 원에 전세가격이 매겨지고 있다. 동작구 상도동 포스코더샵(1122채·79∼197m²)은 79m²의 전세가가 1억9000만∼2억 원 선이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인근에 있다.

○ 경의선 복선전철역 인근 대형단지 눈길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는 9개 단지에 모두 6400여 채가 하반기에 입주 2년째가 된다. 쌍용예가 112m²는 전세가가 1억1000만∼1억5000만원이다. 한화꿈에그린2차 142m²는 1억3000만∼1억7000만 원이다. 고양시 일산2지구 휴먼시아5단지와 용인시 동천동 동문굿모닝힐5차도 입주 2년차가 된다. 8월 말 입주 2년을 맞는 일산2지구 휴먼시아5단지(1150채·99∼109m²)에서는 지하철 3호선 주엽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의선 복선전철인 풍산역과도 가깝다. 109m²의 전세가격은 1억4000만∼1억5000만 원 정도다. 동천동 동문굿모닝힐5차는 10월 말에 입주 2년차가 된다. 108m² 단일형으로 1334채로 구성돼 있다. 현재 전세가격은 1억5500만∼1억6500만 원선이다. 하남시 신장동 대명강변타운(1369채·92, 109m²)은 109m²의 전세가격이 1억6000만∼1억7000만 원이다.

○ 인천시청역 부근에 대형단지 관심

인천은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롯데캐슬과 힐스테이트 1, 3단지 전체 물량이 8900여 채가 된다. 다음 달 초 입주 2년차가 되며 현재 전세 물건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지하철1호선 인천시청역이 인근에 있고 주변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이 있다.

남동구 논현동 신영지웰(985채·119∼257m²)과 서구 가좌동 한신휴플러스(2276채·81∼172m²)도 단지규모가 큰 편이다. 신영지웰 119m²는 전세가격이 1억1000만∼1억3000만 원 정도다. 한신휴플러스 142m²는 1억5000만 원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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