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북핵 관련 5명 제재 확정

  • 입력 2009년 7월 17일 02시 56분


개인은 처음, 5개 기관-2개 물자도 포함… 北 김영남 “6자회담 영원히 끝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 북한의 2차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 핵심 인물 5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대북제재 대상에 개인이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보리는 16일 제재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12일 채택한 결의 1874호에 따라 제재 인물과 기업을 확정했다. 제재 대상 북한 인사는 이제선 원자력총국장, 황석하 원자력총국 국장, 이홍섭 영변원자력연구소 책임자, 윤호진 남천강무역회사 책임자, 한유로 연각산수출조합(조선 연봉총회사) 책임자 등 5명이다. 안보리는 이들에 대해 해외재산 동결과 외국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원자력총국 산하 핵프로그램 담당 기업인 남천강무역회사, 원자력총국 등 5개 기업과 기관, 미사일 제조 등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 등 2개 물자에 대해서도 제재를 확정했다. 앞서 제재위는 4월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단천 상업은행 등 3곳의 북한 기업과 은행에 대한 해외자산 동결조치를 취했다.

한편 북한의 서열 2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5일 이집트 홍해의 휴양지 샤름 알셰이흐에서 열린 제15차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북한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핵프로그램을 둘러싼 군축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6자회담은 영원히 끝났다”고 밝혔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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