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 40분, 요금소 앞에서도 40분

  • 입력 2009년 7월 17일 02시 56분


15일 개통된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이용 차량이 중앙고속도로로 몰리면서 16일 춘천영업소 주변이 정체를 빚었다. 수납창구가 4개에 불과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자 1개 창구를 추가로 운영했지만 정체현상은 해소되지 않았다. 춘천=이인모  기자
15일 개통된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이용 차량이 중앙고속도로로 몰리면서 16일 춘천영업소 주변이 정체를 빚었다. 수납창구가 4개에 불과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자 1개 창구를 추가로 운영했지만 정체현상은 해소되지 않았다. 춘천=이인모 기자
새 고속도 개통 후에도 춘천 진입로 수납창구 5개에 그쳐 체증 극심

15일 개통된 서울∼춘천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중앙고속도로로 몰리면서 16일 하루 내내 춘천영업소(요금 내는 곳) 주변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춘천영업소는 수납 창구가 하이패스 구간 1개와 일반 3개 등 4개에 불과해 앞으로 이 같은 정체가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편도 2차선을 이용해 춘천으로 진입하려던 차들은 영업소에서 4km 이상 차가 밀려 이 구간에서만 40분가량 걸렸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소통이 원활했지만 춘천 진입을 앞두고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정체가 심해지자 이날 오전부터 1개의 간이 수납 창구를 추가 운영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달려온 뒤 춘천갈림목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탄 운전자들은 “서울∼춘천 고속도로 61.4km를 달리는 데 40분 걸렸는데 영업소 앞 4km를 가는 데 40분이 걸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중앙고속도로 홍천∼춘천 구간은 평소 20분이 걸렸지만 1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한 최윤수 씨(42·경기 남양주)는 “춘천영업소까지 1시간 20분이 걸렸다”며 “경춘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운전자는 “평일에 이 정도로 막히는데 차량 통행이 늘어나는 주말과 휴일에는 극심한 정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4440대의 차량이 춘천영업소를 빠져나왔으며 이 가운데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3031대였다.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체증이 발생한 것이지 차량 수요 예측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며 “어느 고속도로나 개통 직후에는 호기심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춘천시 동산면 조양나들목이 8월 1일 개통되면 체증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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