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영씨 사망 확인… 시신 한국 옮긴 뒤 화장

  • 입력 2009년 7월 17일 02시 56분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해발 8126m) 정상 정복 후 11일 하산 도중 추락 사고를 당한 고미영 씨(42·코오롱스포츠·사진)가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한국으로 옮겨 화장할 예정이다.

고 씨와 함께 낭가파르바트를 올랐던 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 김재수 대장(46)을 비롯해 7명으로 구성된 수색대는 16일 오전 7시 베이스캠프(4300m)를 출발해 5시간 40분 만인 낮 12시 40분 고 씨가 있는 5300m 지점에 도착했다. 수색대는 도착 직후 고 씨의 사망을 확인했다. 수색대는 고 씨의 시신을 줄로 묶은 뒤 150m 아래로 옮겨 대기하고 있던 2차 수색대에 인계했다. 시신은 오후 8시 10분 베이스캠프로 옮겨졌다.

고 씨의 시신은 17일 헬기를 통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이송돼 현지 병원에서 방부 처리 후 한국으로 옮겨지게 된다.

고 씨의 사망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크게 낙담했다. 오빠 석균 씨(44)는 “동생이 워낙 의지가 강하고 체력이 좋아 혹시 살아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허망하다”고 말했다.

고 씨의 장례는 대한산악연맹장으로 치러진다. 대한산악연맹은 17일 오후 5시부터 국립의료원 장례식장에 분향소를 마련한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화장 후 유골 절반을 전북 부안군 선산에 뿌리고 나머지는 고 씨와 세계 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경쟁을 벌였던 오은선 씨와 김재수 대장에게 부탁해 고 씨가 오르지 못한 히말라야 3개봉에 나눠 뿌릴 예정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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